
금수암
⌖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새터길 57-98
🪷 금수암 — 밥이 곧 수행이 되는, 지리산 맛절
경상남도 산청, 지리산 깊은 자락에 '밥이 맛있는 절'로 이름난 작은 암자가 있습니다. 금수암(金水庵). 비단처럼 아름다운 산수, 곧 금수강산 같다 하여 붙은 이름 그대로, 맑은 물과 청정한 공기, 빼어난 산세에 안긴 고즈넉한 도량입니다.
금수암을 특별하게 하는 것은 이곳의 밥상입니다. 주지인 대안스님은 2019년 조계종이 임명한 사찰음식 명장으로, 사찰음식 대중화를 이끌어 온 선구자입니다. 서울 조계사 앞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의 초대 책임자를 지냈고, 여러 권의 요리책과 방송으로 절집 음식을 널리 알려 왔습니다. 그가 삼십여 년 갈고닦은 손맛이 바로 이 지리산 자락 금수암에 깃들어 있습니다.
불교에서 사찰음식은 단순한 채식이 아니라, 식사 그 자체를 수행으로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다'는 발우공양의 게송처럼, 한 끼를 정성껏 짓고 감사히 받는 일이 곧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이 됩니다. 금수암은 사찰음식 전문점 '자연바루'를 직접 운영해, 누구나 편히 찾아 이 깊은 맛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가는 길 — 산나물과 별이 있는 곳
금수암의 산책은 지리산 청정한 자락을 거닐며 제철 산나물을 만나고, 밤이면 쏟아지는 별빛을 누리는 일입니다.
금수암까지 — 지리산 청정 자락으로
산청 금서면, 지리산 깊은 자락에 금수암이 자리합니다. 산새가 수려하고 물이 맑으며 공기가 청정한 이곳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습니다. 봄이면 스님을 따라 사찰 근처 밭으로 올라, 고사리와 참죽나물, 들메나무 순 같은 제철 산나물을 직접 따 보는 것도 금수암만의 즐거움입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여운이 깊은 그 맛이, 곧 밥상으로 이어집니다.
밤이 오면 — 별이 쏟아지는 마당
금수암은 '밥 맛집'이자 '별 맛집'으로도 불립니다. 저녁 공양을 마치고 마당에 나서면, 대웅전 위로 별이 쏟아질 듯 펼쳐지고 운이 좋으면 별똥별까지 만납니다. 도심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밤하늘이, 하루의 끝을 고요하게 맺어 줍니다.
걷기 좋은 때 — 산나물이 돋는 봄과 단풍 짙은 가을. 맑은 밤이면 사철 별이 아름답습니다. 인근의 대원사와 수선사를 더하면 산청 사찰 순례로 이어집니다.
🌙 머무는 하루 — 짓고, 먹고, 비우다
금수암의 템플스테이는 정갈한 한 끼에 마음을 담는 데 색이 있습니다. 빽빽한 일정 대신,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것 — 그 단순한 일을 가장 깊이 누리게 하는 것이 이 암자의 결입니다.
대표 프로그램은 체험형 '사찰음식 만들기'입니다. 사찰음식 명장 대안스님과 함께 직접 음식을 짓는 1박 2일로, 천천히 늙어 가는 '저속노화'의 밥상을 손수 배웁니다. 음식을 짓는 일이 곧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임을 몸으로 익히는 시간입니다. 그저 쉬고 싶다면 휴식형 '쉼'이 잘 맞습니다. 예불을 강요하지 않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데 집중하는 프로그램으로, 대안스님의 음식을 맛볼 수 있어 늘 인기입니다. 혼자 오는 이와 둘 이상 오는 이를 위한 일정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좀 더 다양한 체험을 원한다면 '숨' 프로그램에서, 맛있는 밥과 함께 발우공양과 차담 등 산사의 하루를 누릴 수 있습니다.
정성껏 지은 한 끼를 감사히 받고, 별빛 아래 마음을 비우는 것. 그것이 금수암이 건네는 하루입니다.
머무는 동안
- 체험형 '사찰음식 만들기' (대안스님과 함께, 1박 2일)
- 휴식형 '쉼' (잘 먹고 잘 쉬기, 혼자·2인 이상 일정 구분)
- 체험형 '숨' (1박 2일, 사찰음식 + 발우공양·차담)
- 발우공양 체험 · 대안스님 차담 · 제철 산나물 채취(계절에 따라)
예약 —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인원(혼자·단체)과 일정에 따라 프로그램이 나뉘고 인기가 높아 예약이 빠르게 차니, 공식 예약 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하세요.
📍 정보 — 찾아가기 전에
- 주소 :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새터길 57-98
- 운영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가는 법 : 지리산 자락 산청 금서면. 자가용 방문이 편리하며, 산청 동의보감촌·대원사·수선사와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밥이 곧 수행이 되는, 지리산 자락의 맛절. 정갈한 한 끼로 몸을 채우고 별빛 아래 마음을 비우고 싶을 때, 한 번쯤 길을 나서볼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