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찰 목록
경국사 전경
템플스테이

경국사

⌖ 서울특별시 성북구 보국문로 113-10

🪷 경국사 — 나라의 경사를 빌던 칠백 년 도량

서울 성북구 정릉동, 북한산 자락과 정릉천이 만나는 곳에 경국사가 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몇 걸음이면 닿는 자리인데도, 절 마당에 들어서면 도심의 소음 대신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가 먼저 귀에 들어옵니다. 칠백 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켜 온 고찰의 차분함이, 산과 물 사이에 고요히 깃들어 있습니다.

경국사는 1325년 고려 충숙왕 때 정자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오래된 도량입니다. 처음부터 지금의 이름은 아니었습니다. 조선 명종 무렵인 1546년, 문정왕후의 발원으로 절이 크게 중수되면서, '나라에 경사스러운 일이 이어지기를(慶國)' 바라는 마음을 담아 경국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간절한 바람이 절의 이름이 되어, 칠백 년을 건너 오늘까지 전해지는 셈입니다.

오랜 세월을 지나온 만큼 경국사는 귀한 문화재를 품고 있습니다. 그중 극락전의 목각 아미타여래 설법상은 나무를 깎아 부처의 설법 장면을 입체로 새긴 보물로, 조선 목각 예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조선 후기 불화인 팔상도(서울시 유형문화재)까지, 경내 곳곳에서 한국 전통 예술의 깊이를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 가는 길 — 정릉계곡을 따라 보국문으로

경국사의 좋은 점은 절 바로 뒤로 북한산 등산로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참배를 마치고 그대로 계곡길로 들어서면, 도심에 있었다는 사실을 잊게 하는 맑은 물소리가 길을 안내합니다.

경국사까지 — 지하철역에서 한달음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3~5분. 역 이름부터 '보국문'이라, 내리는 순간 이미 산문(山門) 앞에 선 기분이 듭니다.

조금 더 걷고 싶다면 — 정릉계곡과 보국문

경국사 인근의 정릉탐방지원센터에서 북한산성의 한 자락인 보국문까지 이어지는 길은, 북한산에서도 손꼽히는 계곡 코스입니다. 편도 약 2.4km, 한 시간 이십 분 남짓. 길을 오르는 내내 정릉계곡의 시릴 만큼 맑은 물줄기가 곁을 따라옵니다. 초반의 흙길과 숲길을 지나 돌계단과 바위길로, 다시 성곽길로 발에 닿는 감촉이 구간마다 바뀌고, 보국문에 올라서면 서울 시내가 탁 트이게 펼쳐집니다.

다만 정릉계곡 일부 구간은 자연 보호를 위해 출입이 통제되니, 눈으로만 담는 아름다움도 있다는 걸 기억하면 좋습니다. 무리해서 정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계곡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 마음이 씻겨 내려갑니다.

걷기 좋은 때 — 물소리가 가장 시원한 한여름과, 계곡을 물들이는 가을 단풍. 계곡 코스라 더위에도 비교적 선선합니다.


🌙 머무는 하루 — 물소리 곁에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

경국사의 템플스테이는 기도와 예불, 참선을 중심으로 한 휴식형입니다. 화려한 프로그램보다, 오래된 도량의 고요에 몸을 맡기고 천천히 쉬어가는 데 무게가 있습니다.

이른 예불로 하루를 열고, 참선과 명상으로 분주한 생각을 가라앉힙니다. 절을 올리며 마음을 모으고, 계곡과 북한산 둘레를 천천히 걸으며 자연 속에서 호흡을 고릅니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산사의 정취를 온전히 누릴 수 있어, 멀리 떠나지 않고도 깊이 비워낼 수 있습니다.

이름에 담긴 발원의 마음처럼,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에게 더 깊이 와닿는 곳입니다.

주요 프로그램

  • 예불 체험
  • 참선 및 명상
  • 기도 수행
  • 자연 산책 프로그램
  • 휴식형 템플스테이

예약 —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일정이 시기별로 다르니, 예약 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세요.


📍 정보 — 찾아가기 전에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보국문로 113-10
  • 전화 : 02-914-2828
  • 운영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가는 법 :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3~5분

누구나 자유롭게 참배하고 경내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참배를 마치고 정릉계곡을 따라 오르면, 칠백 년 도량의 고요와 북한산의 맑은 물길을 하루에 함께 누리는 길이 됩니다.

🔗 경국사 템플스테이 예약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