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붓다선원
⌖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개화길 397-115
🪷 붓다선원 — 숨과 마음을 보는, 덕유산 수행처
경상남도 거창, 덕유산 자락 해발 720미터 청정한 고지에 부처의 수행법을 그대로 잇는 선원이 있습니다. 붓다선원. 천 년을 이어 온 고찰도, 화려한 전각을 자랑하는 도량도 아닙니다. 오직 '숨과 마음을 보는' 수행 하나로 빚어진, 대한불교 조계종의 명상 수행센터입니다.
붓다선원의 시작은 2013년, 선원장 진경 스님으로 거슬러 오릅니다. 진경 스님은 우리 전통의 간화선을 닦은 뒤, 미얀마와 인도, 유럽을 오가며 부처 당시의 수행법인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오래 정진한 비구니입니다. 봉인사 선원장을 지낸 뒤, 여섯 제자와 함께 이 덕유산 자락에 붓다선원을 열었습니다. 컨테이너 한 동에서 시작한 이곳은 지금 백여 명이 함께 수행할 수 있는 도솔선방을 갖춘 8만여 평의 너른 수행 공동체로 자라났습니다.
이곳의 수행은 단순하고도 깊습니다. 먼저 하나의 대상에 마음을 모아 고요와 명료함을 기르고(사마타), 그 힘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의 참모습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봅니다(위빠사나). 호흡과 마음을 가만히 지켜보는 '숨·마음보기'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따져 분별하기보다, 그저 그대로 흘러가게 두는 것 — 선원장 스님이 건네는 한마디 '렛잇비(Let it be)'에, 이곳 수행의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 가는 길 — 인적 드문 청정 고지로
붓다선원의 산책은 덕유산 720미터 고지의 맑은 공기 속을 거닐며, 세상과 멀어진 고요에 잠기는 일입니다.
붓다선원까지 — 덕유산 자락 붓다숲으로
거창 웅양면, 인적이 드문 덕유산 깊은 고지에 붓다선원이 자리합니다. 해발 720미터의 맑은 공기와 청정한 자연이, 들어서는 순간부터 도심의 소음을 말끔히 씻어 줍니다. 대중교통으로 찾는 이를 위해 거창터미널과 김천 방면에서 오는 길과 픽업이 안내되어 있어, 외진 산중이지만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습니다.
고요 속을 걷다 — 붓다숲과 도솔선방
'붓다숲'이라 불리는 이 너른 수행처에서는, 걷는 일조차 수행이 됩니다. 백여 명을 품는 도솔선방의 좌선과, 숲길을 천천히 거니는 걷기 명상이 하루의 흐름을 이룹니다. 출가자와 재가자가 함께 사과 농장과 채소밭을 가꾸는 울력 또한, 몸을 움직이며 마음을 챙기는 또 다른 수행입니다.
걷기 좋은 때 — 사철 맑고 서늘한 고지대라, 어느 계절에 찾아도 청량합니다. 다만 이곳의 길은 풍경을 보러 가는 길이라기보다, 숨과 마음을 보러 가는 길에 가깝습니다.
🌙 머무는 하루 — 짧게, 혹은 깊게 머물다
붓다선원의 템플스테이는 부처의 수행법을 단계적으로, 그리고 깊이 있게 경험하는 데 색이 있습니다. 머무는 길이를 스스로 정해, 가볍게 발을 들이거나 오래 잠길 수 있습니다.
대표 프로그램은 '붓다숲 명상'입니다. 1박 2일의 짧은 입문부터 2박 3일, 3박 4일, 5박 6일, 그리고 9박 10일의 깊은 집중수행까지, 마음이 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습니다. 사찰 예절과 108배로 몸을 낮추고, 참선 명상과 걷기 명상, 요가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며, '숨·마음보기'로 자신을 고요히 들여다봅니다. 수행 중에는 일주일에 한 번 선원장 스님과 마주 앉아, 수행에서 생긴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 '인터뷰' 시간이 주어집니다. 여름이면 '한여름, 숨 보며 행복한' 특별 프로그램도 열립니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다 보면 나 자신이 자꾸 뒤로 밀려나는 법, 잠시 멈춰 조용히 마음을 들여다보자는 따뜻한 권유입니다.
분별을 내려놓고 숨과 마음을 그저 바라보는 것. 짧게 머물든 깊이 잠기든, 끝에 남는 것은 한결 맑아진 마음입니다.
머무는 동안
- 붓다숲 명상 (1박 2일 / 2박 3일 / 3박 4일 / 5박 6일 / 9박 10일)
- 사찰 예절 · 108배 · 참선 명상 · 걷기 명상 · 요가
- 주 1회 선원장 스님과의 '인터뷰' (수행 질의응답)
- 여름 특별 '한여름, 숨 보며 행복한 템플스테이'
예약 —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머무는 기간이 폭넓고 집중수행은 입재일이 정해져 있으니, 신청 전 공식 예약 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하세요. 저녁은 들지 않는 오후불식이 기본이며, 필요 시 누룽지·두유·떡 등 가벼운 약식을 준비하면 됩니다.
📍 정보 — 찾아가기 전에
- 주소 :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개화길 397-115
- 운영 : 사전 예약제 수행 도량 (집중수행·주말수행 상시 운영)
- 입장료 : 무료
- 가는 법 : 덕유산 자락 해발 720m 고지. 거창터미널·김천 방면에서 버스와 픽업 안내가 있으니, 방문 전 교통편을 확인하세요.
부처가 보인 수행법 그대로, 숨과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덕유산의 맑은 선원. 분별에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그대로 흘러가게 두고 싶을 때, 한 번쯤 길을 나서볼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