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광사
⌖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오량2길 108
🪷 신광사 — 바다 곁 섬에서, 땅속 부처로 시작된 절
경상남도 거제,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섬 백암산 자락에 고즈넉한 절이 있습니다. 신광사(神光寺). 산과 바다가 한 풍경으로 어우러지는, 거제도에서 손꼽히는 큰 절입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입니다.
신광사의 시작에는 땅속에서 솟아난 한 부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60여 년 전, 이 자리에서 논을 개간하던 한 농부가 땅속에 묻혀 있던 석불을 발견했습니다. 고려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불이 바로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오량 석조여래좌상'입니다. 사람들은 그 자리에 작은 집을 지어 부처를 모시고 '석불암'이라 불렀고, 이것이 오늘날 신광사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절의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천 년 전의 부처가 땅속에서 다시 세상으로 나와 일군 절이라는 점에서, 그 뿌리는 결코 얕지 않습니다.
지금의 신광사는 넓은 부지에 여러 전각이 어우러진 정갈한 도량입니다. 대웅전인 무애정변지를 비롯해 삼천 분의 부처를 모신 전각과 명부전, 나한전, 그리고 바다를 굽어보는 해수관음상까지, 천천히 둘러볼 곳이 많습니다. 봄이면 겹벚꽃이 흐드러지고 가을이면 경내가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사철 다른 얼굴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 가는 길 — 산과 바다가 만나는 곳
신광사의 산책은 섬 절 특유의 풍경 — 산사의 고요와 탁 트인 바다를 한자리에서 누리는 일입니다.
신광사까지 — 바다를 곁에 둔 산사로
거제 사등면, 거제대교에서 멀지 않은 백암산 자락에 신광사가 자리합니다. 절로 향하는 길에서 멀리 바다가 펼쳐져, 다가서는 동안부터 답답한 마음이 탁 트입니다. 경내에 들어서면 산사의 고요와 함께 은은한 바다 내음이 감돌아, 다른 절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정취를 선사합니다.
조금 더 걷고 싶다면 — 돌담길과 해넘이
절 주변으로는 작은 돌담길과 숲길이 이어져, 천천히 거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무엇보다 신광사의 백미는 해 질 무렵입니다.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해넘이는, 하루의 끝을 그윽하게 맺어 줍니다. 거제도를 둘러보는 드라이브 길에 잠시 들러 쉬어 가기에도 더없이 좋은 자리입니다.
걷기 좋은 때 — 겹벚꽃 피는 봄과 단풍 짙은 가을. 바다를 향한 해돋이와 해넘이는 사철 아름답습니다.
🌙 머무는 하루 — 바다 곁에서 비우는 시간
신광사의 템플스테이는 화려한 프로그램보다, 바다 곁 산사에서 단순하고 깊은 쉼을 누리는 데 색이 있습니다. 거제 여행의 들뜬 걸음을 잠시 멈추고, 조용히 나를 돌아보는 하루입니다.
그저 쉬고 싶다면 휴식형 '신광사에서 휴식하며 1박 2일'이 잘 맞습니다. 산사 주변을 거닐거나 혼자만의 힐링 시간을 보내며, 예불과 공양 같은 사찰의 기본 예절 속에서 마음을 가만히 내려놓습니다. 사찰의 수행을 직접 체험하고 싶다면 '신광사에서 1박 2일'을 권합니다. 그릇 하나에 담긴 음식을 남김없이 감사히 비우는 발우공양과, 한 배 한 배 자신을 낮추는 108배를 통해, 비움과 낮춤의 의미를 몸으로 익히는 시간입니다.
바다를 곁에 두고 마음을 비우는 것. 그 단순한 하루가 신광사가 건네는 쉼입니다.
머무는 동안
- 휴식형 '신광사에서 휴식하며 1박 2일' (산사 산책 + 혼자만의 힐링)
- 체험형 '신광사에서 1박 2일' (발우공양 + 108배 체험)
예약 —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예불과 공양 시간 등 사찰의 기본 예절을 지키는 것을 전제로 하니, 신청 전 공식 예약 페이지에서 안내를 확인하세요.
📍 정보 — 찾아가기 전에
- 주소 :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오량2길 108
- 운영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가는 법 : 거제대교에서 가까운 사등면 오량. 자가용 방문이 편리하며, 거제도 해안 드라이브 코스와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땅속에서 솟아난 부처로 시작된, 바다 곁 섬의 절. 거제 여행 중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산과 바다 사이에서 마음을 비우고 싶을 때, 한 번쯤 들러 볼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