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사
⌖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안계길 67-182
🪷 청계사 — 듣는 나를 듣는, 맑은 계곡의 선명상 도량
경상남도 하동, 지리산 '안식골'이라 불리는 깊은 골짜기에 맑은 계곡을 품은 절이 있습니다. 청계사(淸溪寺). 이름 그대로 시리도록 맑은 물과 대숲 소리가 흐르는, 명상에 깊이 잠기기 좋은 청정 도량입니다.
청계사는 오랜 정성으로 빚어진 절입니다. 경상남도 지방문화재 여섯 점을 모신 대장전과 명상선원을 갖추기까지, 삼십여 년이라는 긴 세월을 불사에 매진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도량 안을 흐르는 시원하고 청정한 계곡은 '청계사 제일의 비경'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고, 티타늄 원광수로 알려진 1급수의 맑은 물이 사철 흐릅니다. 절을 둘러싼 편백 숲길과 대나무 숲길은 그 자체로 훌륭한 산책로이자 수행처입니다.
청계사가 건네는 수행의 핵심은 '선명상'입니다. 화엄경은 '부처와 중생이 본래 하나이며, 모든 것은 마음이 짓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가르칩니다. 청계사의 선명상은 바로 그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내가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는지, 그리고 그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나' 자신을 다시 돌이켜 알아차리는 것. 듣는 나를 듣고, 보는 나를 보며, 분명하고 명료하게 깨어 있는 연습입니다. 어려운 교리가 아니라, 나의 괴로움을 실제로 덜어 주는 마음공부입니다.
🌿 가는 길 — 청계수와 대숲을 따라
청계사의 산책은 1급수 맑은 계곡과 편백·대나무 숲길을 거닐며, 그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이는 일입니다.
청계사까지 — 지리산 안식골로
하동 옥종면, 지리산 안식골 깊은 자리에 청계사가 있습니다. 도량으로 드는 길에 흐르는 청계수는 이 절의 첫 번째 비경으로, 맑은 물소리가 걸음마다 마음을 씻어 줍니다. 깊은 산이 주는 맑은 공기가, 들어서는 순간부터 머릿속을 가볍게 합니다.
숲으로 한 걸음 — 편백숲길과 대나무숲길
절을 둘러싼 편백 숲길과 대나무 숲길은 청계사의 또 다른 자랑입니다. 사각사각 댓잎이 부딪는 소리와 편백의 맑은 향 속을 천천히 걷다 보면, 머릿속을 채우던 생각들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계절에 맞춰 산나물을 직접 뜯어 보는 것도, 이 산골 도량만의 소박한 즐거움입니다.
걷기 좋은 때 — 벚꽃 피는 봄과 단풍 든 가을, 그리고 계곡 물이 시원한 여름. 대숲은 사철 푸르러, 언제 찾아도 청량한 소리로 맞아 줍니다.
🌙 머무는 하루 — 알아차리는 연습
청계사의 템플스테이는 좌선과 명상으로 '나'를 깊이 들여다보는 데 색이 있습니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한 달까지 머물며, 머무는 깊이를 스스로 정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선명상' 템플스테이가 잘 맞습니다. 1박 2일과 2박 3일로 나뉘며, 지금 이 순간 보고 듣고 느끼는 나를 알아차리는 연습을 합니다. 비 오는 날 소리를 듣는 나를 듣고, 봄날 햇살을 마주하는 나를 보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가만히 호흡하는 시간입니다. 차를 사랑한다면 '청계수에 차를 우리다'를 권합니다. 1급수 청계수로 우린 달콤쌉쌀한 작설차 한 잔에, 지리산의 맑은 기운이 그대로 담깁니다. 좀 더 깊이 머물고 싶다면 일주일 명상 체류나 한 달 살기로, 대숲 소리와 차향 속에서 나의 괴로움을 차근히 덜어 낼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수험생·대학생을 위한 할인 프로그램과 자원봉사 템플스테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나를, 그저 분명하게 알아차리는 것. 그 단순한 연습이 청계사가 건네는 하루입니다.
머무는 동안
- '선명상' 템플스테이 (1박 2일 / 2박 3일, 알아차림 좌선·명상)
- 휴식형 '청계수에 차를 우리다' (작설차 한 잔의 쉼)
- 장기 '일주일 명상 체류' / '한 달 살아보기'
- 수험생·대학생 할인 프로그램 / 자원봉사 템플스테이
예약 —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머무는 기간과 결이 다양하고 일부는 대상이 정해져 있으니, 신청 전 공식 예약 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 정보 — 찾아가기 전에
- 주소 :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안계길 67-182
- 운영 : 사전 예약제 명상 도량 (상시 프로그램 운영)
- 입장료 : 무료
- 가는 법 : 하동 옥종면 지리산 안식골 방면. 자가용 방문이 편리하며, 청계수 계곡·편백숲길과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맑은 계곡과 대숲에 안겨, 보고 듣고 느끼는 나를 알아차리는 선명상 도량.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을 잠시 멈추고 지금 여기의 나로 돌아오고 싶을 때, 한 번쯤 길을 나서볼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