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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 · 가평
⌖ 경기도 가평군 상면 샘골길 159-50
🪷 백련사 — 잣나무 숲에 안긴, 연꽃 자리의 절
경기도 가평, 부처님께 기도하는 산이라는 축령산(祝靈山) 자락에 잣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단정한 절이 있습니다. 백련사(白蓮寺). 앞으로 대금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좌우로 운악산과 명지산이, 뒤로 축령산과 서리산이 감싸 안아, 마치 연꽃 한 송이 속에 들어앉은 듯한 자리에 깃든 도량입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입니다.
백련사는 창건의 역사가 길지 않습니다. 절을 세우려 백일기도를 올리던 중 꿈에 부처님이 절터를 보여 주었고, 깨어나 찾아간 자리가 꿈에서 본 그곳과 꼭 같았다고 전합니다. 연꽃에 싸인 듯한 그 자리에 절을 세워 백련사라 이름하였습니다. 절을 품은 축령산은 신령에게 비는 산이자, 그 이름을 뒤집으면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하신 인도의 영축산이 되니, 예부터 부처님이 머무는 도량이라 여겨져 왔습니다.
오래된 절이 아니라 내세울 보물이나 문화유산은 없지만, 백련사는 오히려 그 점이 미덕입니다. 화려한 단청을 입히지 않은 전각이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정갈하게 정돈된 경내가 군더더기 없는 고요를 건넵니다. 대웅전 천장에는 중생의 죄업을 참회받고 증명하는 열두 부처, 참제업장십이존불을 모셔 두었으니, 다른 절에서는 보기 드문 이곳만의 단정한 정성입니다.
🌿 가는 길 — 잣나무 숲을 거닐며
백련사의 산책은 하늘을 가린 잣나무 숲을 거닐며, 그 향과 기운에 온몸을 맡기는 일입니다.
백련사까지 — 연꽃에 싸인 도량으로
축령산 자락,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깊고 아늑한 자리에 백련사가 있습니다. 봄이면 연등이 내걸리고 가을이면 단풍이 길을 붉게 덮으며, 겨울이면 고요한 설경이 펼쳐져 사철 다른 얼굴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단청 없는 전각과 정갈한 마당이 어우러져,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습니다.
절 뒤로 한 걸음 — 축령백림 잣나무 숲
백련사의 가장 큰 자랑은 절 뒤로 펼쳐진 잣나무 숲입니다. 절에서 이십여 분 오르면 가평 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축령백림에 닿는데, 수령 팔십 년이 넘은 아름드리 잣나무 수만 그루가 하늘을 가릴 듯 빽빽이 들어선 국내 최대의 잣나무 숲입니다. 경기도의 여러 산림 휴양지 가운데 피톤치드 농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니, 이 숲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한결 가뿐해집니다.
걷기 좋은 때 — 잣 향이 짙은 여름과 단풍 든 가을, 그리고 고요한 설경의 겨울. 잣나무 숲은 사철 푸르러 언제 찾아도 청량합니다.
🌙 머무는 하루 — 잣 향에 마음을 씻다
백련사의 템플스테이는 잣나무 숲의 맑은 기운 속에서, 바쁜 일상에 지친 나를 가만히 돌아보는 데 색이 있습니다.
그저 쉬고 싶다면 휴식형 '산사에서 갖는 나와의 만남'이 잘 맞습니다. 잣숲 우거진 맑은 도량에서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흠뻑 들이마시며, 정해진 일정 없이 자율적으로 푹 쉬어 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찰의 수행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면 '나를 위한 행복 여행'을 권합니다. 예불과 108배, 탑돌이, 명상을 직접 체험하며 사찰의 향기와 멋을 느끼는 시간으로, 한 배 한 배 자신을 낮추는 108배와 한지로 나만의 수첩을 만드는 체험을 함께 누립니다. 시간이 빠듯하다면 당일형 '나를 위한 쉼'에서, 잠시 멈추어 마음을 돌아보고 전통문화와 수행을 가볍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잣나무가 내어 주는 맑은 향에 마음의 먼지를 씻어 내는 것. 그것이 백련사가 건네는 하루입니다.
머무는 동안
- 휴식형 '산사에서 갖는 나와의 만남' (잣숲 피톤치드, 자율 휴식)
- 체험형 '나를 위한 행복 여행 — 108배' (예불·108배·탑돌이·명상)
- 체험형 '나를 위한 행복 여행 — 한지수첩' (나만의 한지수첩 만들기)
- 당일형 '나를 위한 쉼' (전통문화·수행 체험, 일정 조정 가능)
예약 —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휴식형과 체험형, 당일형의 결이 다르고 일정 조정이 가능한 프로그램도 있으니, 신청 전 공식 예약 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 정보 — 찾아가기 전에
-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상면 샘골길 159-50
- 운영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가는 법 : 가평 상면 축령산 방면. 자가용 방문이 편리하며, 절 뒤 축령백림(잣향기푸른숲)과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국내 최대 잣나무 숲을 곁에 둔, 연꽃 자리의 정갈한 절.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맑은 숲 향에 마음을 씻고 싶을 때, 한 번쯤 길을 나서볼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