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왕사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소사로 367
🪷 석왕사 — 도심 한복판, 실천하는 전통사찰
경기도 부천, 진달래로 이름난 원미산 중턱에 도심과 맞닿은 전통사찰이 있습니다. 석왕사(釋王寺). 아파트 단지가 절 아래까지 들어선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면서도, 부처님 진신사리와 보물을 품은 부천의 유일한 전통사찰입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입니다.
석왕사의 뿌리는 조선 말기, 숭유억불의 시절을 피해 스님들이 이 산중턱에 토굴을 파고 기도하던 작은 자리로 거슬러 오릅니다. 주민들이 오르내리며 기도해 '절골'이라 불리던 이곳은, 1976년 고산 큰스님이 주변 땅을 매입해 다시 일으키며 오늘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절 이름은 조선 건국 설화로 이름난 함경도 안변의 석왕사에서 빌려, 그 호국의 정신을 이어 서해안의 안녕을 비는 뜻을 담았습니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석왕사는 '바른 불교, 실천 불교'를 내걸고 도심 포교의 새 길을 연 절로 손꼽힙니다. 생활협동조합과 무료 진료소, 외국인 근로자 쉼터,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깊이 호흡해 왔고, 한때는 부천 시민들의 사랑방이자 나눔의 거점이기도 했습니다. 경내에는 부처님 진신사리 다섯 과를 모신 팔각구층석탑과 함께, 국가지정 보물인 불조삼경과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인 목조관음보살좌상이 전해 와, 짧은 역사 속에서도 깊은 신심을 품고 있습니다.
🌿 가는 길 — 진달래 핀 원미산으로
석왕사의 산책은 도심에서 가볍게 닿아, 봄이면 진달래로 붉게 물드는 원미산을 거니는 일입니다.
석왕사까지 — 도심 곁 원미산 중턱으로
석왕사는 주택가에서 멀지 않은 원미산 중턱에 자리해, 일상에서 마음먹으면 가볍게 오를 수 있습니다. 일주문과 법당, 팔각구층석탑을 지나며 천천히 둘러보면, 도심 한복판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차분한 산사의 정취가 감돕니다.
조금 더 걷고 싶다면 — 원미산 진달래동산과 둘레길
석왕사를 품은 원미산은 봄이면 온 산이 진달래로 붉게 물드는 부천의 대표 봄 명소입니다. 절 위쪽으로는 삼림욕장과 둘레길이 이어져, 도심 가까이에서 숲의 기운을 누리기 좋습니다. 원미산 둘레길을 천천히 걷는 일은, 그 자체로 나를 돌아보는 조용한 명상이 됩니다.
걷기 좋은 때 — 진달래가 만개하는 봄과 단풍 든 가을. 도심에서 가까워, 날을 크게 잡지 않아도 가볍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 머무는 하루 — 매주 달라지는 마음공부
석왕사의 템플스테이는 도심 사찰답게, 부담 없이 골라 참여하는 당일 체험에 색이 있습니다. 매주 다른 프로그램이 열려, 원하는 체험이 있는 날짜에 맞춰 가볍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 배 한 배 자신을 낮추고 싶은 날에는 108배 체험을, 차 한 잔의 고요를 누리고 싶은 날에는 다도 체험을 택할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싶다면 108개 구슬을 꿰어 염주를 만들고, 마음을 차분히 모으고 싶다면 반야심경을 한 자 한 자 옮겨 적는 사경에 잠겨 봅니다. 그리고 한 달의 마지막 주에는 '나를 돌아보는 길'이라 이름 붙은 원미산 둘레길 걷기로, 숲을 거닐며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여럿이 함께라면 이 체험들을 묶은 단체 도심 템플스테이로 진행할 수 있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무료 사회공익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실천 불교의 가풍을 잇고 있습니다.
거창한 결심 없이도, 그날의 마음에 맞는 작은 수행 하나로 나를 돌보는 것. 그것이 석왕사가 건네는 하루입니다.
머무는 동안
- 당일형 매주 체험 (1주 108배 · 2주 다도 · 3주 108염주 만들기 · 4주 반야심경 사경)
- 당일형 '나를 돌아보는 길' (원미산 둘레길 걷기, 매월 다섯째 주)
- 단체형 '도심 속 템플스테이' (체험 묶음, 10인 이상)
- 사회공익형 무료 템플스테이 (소외계층 단체 대상)
예약 —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체험이 주마다 달라지니, 원하는 프로그램이 열리는 날짜를 공식 예약 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신청하세요.
📍 정보 — 찾아가기 전에
- 주소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소사로 367
- 운영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가는 법 : 부천 도심 원미산 중턱에 자리해 대중교통·자가용 모두 편리합니다. 봄철 원미산 진달래동산·둘레길과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진신사리와 보물을 품은, 부천의 유일한 전통사찰. 거창한 결심 없이도 그날의 마음에 맞는 작은 수행으로 나를 돌보고 싶을 때, 한 번쯤 가볍게 들러 볼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