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찰 목록
석종사 전경
템플스테이

석종사

⌖ 충북 충주시 직동길 271-56

🪷 석종사 — 폐사지 위에 다시 피어난, 참선의 도량

충청북도 충주, 금봉산(남산) 자락에 석종사가 있습니다. 단정하고 아름다운 대가람이지만,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이 자리는 오층석탑 하나만 외로이 남은 빈 절터였습니다. 천 년의 영광과 폐사의 적막, 그리고 다시 일어섬의 이야기가 한 골짜기에 겹쳐 있는 곳입니다.

석종사 터는 신라 말 고려 초에 창건되어, 천 년 넘게 선조들이 기도하고 수행하던 대가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선 말 숭유억불의 시대에 충주목사가 절을 헐어 그 재목으로 관아 건물을 지었고, 오층석탑만이 홀로 터를 지키다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완전히 폐사되고 말았습니다. 빈터로 잊혀 가던 이 자리를, 약 25년 전 혜국 스님이 과수원 800평을 사들이는 것으로 다시 일구기 시작했습니다. 한 칸 천막에서 시작한 불사가 거듭되어, 지금은 10만 평 터에 대웅전과 선원, 불교대학을 비롯한 18개 동의 전각이 들어선 대가람이 되었습니다. '천막에서 대가람으로'라는 말 그대로, 폐사지 위에 다시 피어난 천년의 꽃입니다.

석종사를 가장 잘 말해 주는 것은 '참선'입니다. 해마다 여름과 겨울 안거 때면, 스님들의 금봉선원과 재가불자들의 보월선원에서 약 130명의 사부대중이 화두를 들고 정진합니다. 출가한 승려만의 공간이 아니라 재가자도 함께 수행하도록 문을 연 것이 석종사의 가풍입니다. 국적과 인종, 종교, 성별, 나이를 가리지 않고, 인생의 참된 의미와 방향을 찾는 모든 이에게 이 도량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 가는 길 — 금봉산 자락, 호암지를 곁에 두고

석종사는 충주 시내에서 멀지 않은 금봉산 자락에 있어, 도심 가까이에서 산사의 고요를 누리기 좋습니다. 절을 두른 숲길과 가까운 호수가 잔잔한 산책길이 되어 줍니다.

석종사까지 — 호암지를 지나 산자락으로

충주 시내에서 호암지(호수마을) 방면으로 들어가 금봉산 자락을 오르면 석종사에 닿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20분 남짓이면 닿을 만큼 가깝습니다. 산에 자리한 절이라 경내에 오르내리는 길이 더러 가파르니,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더 걷고 싶다면 — 경내 숲길과 호암지

석종사의 산책은 멀리 갈 것이 없습니다. 숙소에서 대웅전까지 절 주변 숲길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새소리와 솔바람을 들으며 한 걸음 한 걸음에 마음을 모으다 보면, 분주했던 생각이 가만히 가라앉습니다. 절 아래 호암지는 둘레를 따라 산책로가 잘 놓인 충주의 이름난 호수 공원으로, 절을 찾은 길에 함께 거닐기 좋습니다. 물가를 따라 걷는 평탄한 길이라 누구나 부담이 없습니다.

걷기 좋은 때 — 신록의 봄과 단풍의 가을. 산속이라 일교차가 크니 가벼운 겉옷을 챙기고, 경내는 경사가 있으니 편한 신발이 좋습니다.


🌙 머무는 하루 — 5분만, 나를 바라보는 시간

석종사의 템플스테이는 참선 도량다운 결이 또렷합니다. 대표 프로그램의 이름은 '5분만 바라봐'. "지금 이 순간, 나는 깨어 있는가? 오직 의식하는 만큼만 존재한다"는 물음에서 출발하는, 참선을 처음 접하는 사람을 위한 1박 2일 체험입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명상과 참선을 직접 해 보고, 스님과의 문답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를 들여다봅니다. '행복으로 가는 선명상'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시간은, 바깥세상의 소음을 끄고 오직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연습입니다.

머무는 동안 경내를 둘러보는 '속세 탈출'로 산사 생활에 적응하고, 발우공양으로 밥 한 그릇의 마음을 배웁니다. 새벽이면 범종을 스물여덟 번 울리는 타종 체험과 예불로 하루를 열고, 숙소에서 대웅전까지 숲길을 걷는 '걸어서 생각 속으로' 포행으로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빽빽한 일정 없이 그저 쉬고 싶다면 휴식형으로 자유롭게 머물 수도 있습니다.

폐사의 빈터를 한 스님의 원력으로 다시 일으킨 절에서, 잠시 멈춰 나를 바라보는 것. 그 5분이, 흐트러졌던 삶의 방향을 다시 잡는 시작이 될지도 모릅니다.

머무는 동안

  • 체험형 '5분만 바라봐 / 행복으로 가는 선명상' (참선·명상 체험, 스님과의 문답)
  • 휴식형 (자율적인 쉼)
  • 새벽 타종 체험 · 예불 · 발우공양
  • '걸어서 생각 속으로' 숲길 포행

예약 —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회차와 일정이 시기마다 다르고 사찰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신청 전 공식 예약 페이지나 템플스테이 사무국으로 확인하세요. 절은 스님들의 수행 공간인 만큼, 정해진 청규를 지키며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


📍 정보 — 찾아가기 전에

  • 주소 : 충청북도 충주시 직동길 271-56
  • 운영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가는 법 : 충주 시내에서 호암지 방면으로 진입해 금봉산 자락으로. 시외버스터미널·충주역에서 택시로 약 20분. 550번 버스로 석종사 아래 하차 후 도보 약 15분.

폐사의 빈터를 한 스님의 원력으로 다시 일으킨 참선 도량이자, 출가자와 재가자가 함께 수행하는 열린 절입니다. 금봉산 자락에서 '5분만' 멈춰 나를 바라보고 싶을 때, 한 번쯤 길을 나서볼 만한 곳입니다.

🔗 석종사 템플스테이 예약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