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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사 전경
템플스테이

용화사

⌖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무심서로 565

🪷 용화사 — 무심천이 품었던 일곱 부처의 절

충청북도 청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 변에 용화사가 있습니다. 산속 깊이 찾아가야 하는 여느 절과 달리, 시내 한복판에 자리해 누구나 가볍게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도심 사찰입니다. 봄이면 절을 끼고 흐르는 무심천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꽃길과 산사를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청주의 대표 도량입니다.

용화사에는 꿈에서 비롯된 신비로운 창건 이야기가 전합니다. 1901년 어느 날, 고종의 후궁인 엄비(순헌황귀비)의 꿈에 일곱 부처가 나타나 "우리가 강가에 묻혀 오랜 세월 고통받고 있으니 구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부처들은 청주 무심천 변에 묻혀 있다며, 청주군수 이희복이 사정을 안다고 일러 주었습니다. 놀랍게도 이희복 또한 비슷한 꿈을 꾸고 무심천을 살펴볼 참이었습니다. 군수가 무심천 풀숲을 뒤지니, 정말로 오래전 묻힌 일곱 구의 석불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엄비가 내탕금을 내려, 1902년 상당산성 안에 있던 보국사를 이곳으로 옮겨 그 부처들을 모시고 '용화사'라 이름했습니다.

그래서 용화사는 절 자체보다 그 안의 부처가 훨씬 오래된, 보기 드문 곳입니다. 무심천에서 건져 올린 일곱 석불, 곧 칠존석불은 키가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거대한 불상으로, 고려시대의 빼어난 조각 솜씨를 보여주는 보물입니다. 물속에 잠겨 잊혔던 천 년 전 부처들이, 한 꿈을 계기로 다시 세상에 나와 도심 한복판에서 사람들을 맞고 있는 셈입니다.


🌿 가는 길 — 무심천 벚꽃길을 따라

용화사의 가장 큰 매력은 도심 사찰이면서도 바로 곁에 무심천 물길과 벚꽃길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배와 산책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집니다.

용화사까지 — 시내 한복판으로

청주 시내 무심서로 변에 자리해, 버스나 자가용으로 누구나 쉽게 닿습니다. 산을 오르는 수고 없이 도심에서 바로 절 마당에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이, 용화사만의 편안함입니다.

조금 더 걷고 싶다면 — 무심천 산책로

절을 끼고 흐르는 무심천에는 둑을 따라 잘 정비된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봄이면 양쪽 둑을 따라 벚꽃이 터널처럼 피어나 청주 최고의 벚꽃 명소가 되고, 해마다 무심천 벚꽃축제가 열립니다. 꽃이 진 뒤에도 물길을 따라 걷는 평탄한 길은 사철 시민들의 산책 코스로 사랑받습니다. 일곱 부처가 잠겨 있었다는 그 무심천을, 이제는 꽃과 물을 벗 삼아 천천히 거니는 것 — 용화사다운 산책입니다.

걷기 좋은 때 — 단연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초. 여름밤 무심천 산책로의 시원한 바람과, 가을 단풍도 운치 있습니다.


🌙 머무는 하루 — 도심 속에서 쉼을 회복하는 시간

용화사의 템플스테이는 도심 한복판에서 누리는 쉼과 힐링이 핵심입니다. 2023년 최우수 템플스테이 사찰로 뽑혔을 만큼, 접근성과 프로그램 모두에서 좋은 평을 받아 온 도량입니다. '休(휴)', 곧 쉼을 통해 흐트러진 삶의 리듬을 회복하는 데 무게가 있습니다.

용화사의 가장 이름난 프로그램은 '북 명상'입니다. 커다란 북을 힘껏 두드리며 흠뻑 땀을 흘린 뒤, 차분히 가라앉혀 차 한 잔을 마시다 보면, 알게 모르게 쌓였던 스트레스가 훌훌 풀립니다. 몸으로 분출하고 마음으로 가라앉히는 이 독특한 명상은 특히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차와 함께 지금 이 순간의 깨어 있음을 알아차리는 차명상, 사찰음식을 짓고 맛보는 시간도 마련됩니다. 체험형은 사찰 예절과 108배, 염주·연등 만들기, 문화재 해설로 전통문화를 두루 경험하고, 휴식형은 빽빽한 일정 없이 예불과 공양 외에는 자유롭게 머물며 오롯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냅니다.

도심 한가운데 있어 멀리 떠날 필요도 없습니다. 무심천 벚꽃길을 곁에 두고, 천 년 부처 앞에서 잠시 쉬어 가는 것 — 그것이 용화사가 건네는 하루입니다.

머무는 동안

  • 북 명상 (북을 두드려 땀 흘린 뒤 차담으로 가라앉히기)
  • 차명상 · 명상교실
  • 체험형 (사찰예절·108배·염주 및 연등 만들기·문화재 해설)
  • 휴식형 (자율적인 쉼)
  • 사찰음식 · 무심천 포행

예약 —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회차와 일정이 시기마다 다르니, 신청 전 공식 예약 페이지나 사찰로 확인하세요.


📍 정보 — 찾아가기 전에

  • 주소 :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무심서로 565 (사직동)
  • 전화 : 043-275-0516
  • 운영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가는 법 : 청주 시내 무심서로 변에 위치. 시내버스 또는 자가용으로 접근이 편리하며, 도심에 있어 찾기 쉽습니다.

무심천이 천 년을 품었던 일곱 부처의 절이자, 도심 한복판에서 쉼을 건네는 청주의 대표 도량입니다. 벚꽃길을 곁에 두고 멀리 떠나지 않고도 마음을 비우고 싶을 때, 한 번쯤 찾아볼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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