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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전경
템플스테이

마곡사

⌖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 마곡사 — 봄빛이 가장 아름다운 절, 백범이 머문 도량

충청남도 공주, 크고 아름답다는 뜻의 태화산 자락에 마곡사가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갑사와 짝을 이루어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 일컫는데, 봄 경관이 으뜸인 절이 바로 이 마곡사입니다. 산벚꽃과 신록이 마곡천 물길을 따라 번지는 봄날의 마곡사는, 예부터 그 아름다움으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2018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마곡사는 백제 무왕 때인 640년 무렵,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 고찰입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로 충청남도의 수많은 절을 거느리며, 깊은 산세 덕분에 《택리지》와 《정감록》이 '병란을 피할 수 있는 열 곳의 명당(십승지)' 가운데 하나로 꼽은 길지이기도 합니다.

마곡사의 가장 큰 특징은 마곡천 계류를 경계로 절이 남원과 북원으로 나뉜 독특한 가람 배치입니다. 개울 북쪽에는 주불전인 대광보전과 그 앞에 티베트식 상륜부를 얹은 오층석탑이 서 있고, 남쪽에는 영산전을 중심으로 수행 공간이 자리해 두 영역의 성격이 또렷이 구분됩니다. 다리를 건너 개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일상과 수행의 공간이 나뉘는 셈입니다. 경내에는 원나라와의 교류 흔적이 담긴 희귀한 오층석탑을 비롯해 대광보전, 대웅보전, 영산전 등 국가지정 보물이 가득하며, 마곡사는 예부터 불화를 그리는 화승(畵僧)을 대대로 배출한 절로도 이름났습니다.


🌿 가는 길 — 백범 김구가 걸은 솔바람길

마곡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백범 김구입니다. 그리고 절을 두른 솔숲길에는 그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습니다.

마곡사까지 — 계곡을 따라 드는 길

공주종합버스터미널 맞은편에서 770번 버스로 약 40분이면 마곡사 종점에 닿습니다. 자가용으로는 마곡사IC에서 가깝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마곡천을 따라 오르는 길에는 법구경 구절이 곳곳에 놓여, 걷는 동안 마음을 다독여 줍니다.

조금 더 걷고 싶다면 — 백범명상길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 장교를 처단한 뒤 인천 형무소에 갇혔다 탈옥한 청년 김구는, 1898년 이 마곡사에 이르러 머리를 깎고 출가해 '원종(圓宗)'이라는 법명을 받았습니다. 비록 출가보다 독립운동의 길을 택해 절을 떠났지만, 해방 후인 1946년 다시 마곡사를 찾았습니다. 그는 대광보전 기둥에 걸린 주련 '돌아와 세상을 보니 꿈속의 일 같구나(却來觀世間 猶如夢中事)'를 읽고 깊은 감회에 젖어, 그 자리에 향나무 한 그루를 심었습니다. 그 나무는 지금도 백범당 곁에 푸르게 살아 있습니다. 절을 두른 소나무 숲을 따라 이어지는 '백범명상길(솔바람길)'은, 그 향기로운 솔바람을 맞으며 한 위인의 발자취와 자신의 내면을 함께 더듬는 길입니다. 평탄한 숲길이라 누구나 걷기 좋습니다.

걷기 좋은 때 — '춘마곡'의 진면목인 봄, 산벚꽃과 신록이 절정입니다. 솔바람길은 사철 푸르러 여름 녹음과 가을 단풍도 좋습니다.


🌙 머무는 하루 — 마곡의 곳곳, 마음에 꼭꼭

마곡사의 템플스테이에는 '마곡의 곳곳, 마음에 꼭꼭'이라는 정겨운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천년 고찰의 곳곳을 누비며, 그 고요와 아름다움을 마음에 꼭꼭 눌러 담는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휴식형은 '숲속 비타민'으로 불립니다. 솔향 가득한 백범명상길을 걸으며 명상하고, 새소리와 바람 소리, 마곡천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앞만 보고 달려온 삶을 천천히 되돌아봅니다. 빽빽한 일정 없이 위로와 회복에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체험형은 새벽 예불과 발우공양으로 수행자의 하루를 따라가고, 다도와 명상, 요가, 세계유산 가득한 경내를 둘러보는 사찰 탐방으로 채워집니다. 마곡사 인근에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문화연수원이 있어, 단체 수행이나 기업 연수를 겸한 템플스테이도 이곳에서 열립니다.

봄빛 가장 고운 절에서, 백범이 걸었던 솔숲을 거닐며 마음을 비우는 것. 그것이 마곡사가 건네는 하루입니다.

머무는 동안

  • 휴식형 '마곡의 곳곳, 마음에 꼭꼭' — 백범명상길 솔바람 명상, 자율적인 쉼
  • 체험형 — 새벽예불·발우공양·다도·요가·세계유산 경내 탐방
  • 백범당·백범 향나무 등 백범 김구 발자취 순례
  • 한국문화연수원 단체·연수형 프로그램

예약 —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되며 전화 예약은 받지 않습니다. 요가 등 일부 체험은 인원에 따라 대체될 수 있고, 회차와 일정이 시기마다 다르니 공식 예약 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 정보 — 찾아가기 전에

  •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 운영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가는 법 : 공주종합버스터미널 맞은편에서 770번 버스로 약 40분(마곡사 종점). 자가용은 마곡사IC 이용.

봄빛이 가장 아름다워 '춘마곡'으로 불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백범 김구가 출가해 머문 천년 고찰입니다. 솔바람 부는 명상길을 걸으며 한 위인의 자취와 나를 함께 돌아보고 싶을 때, 한 번쯤 길을 나서볼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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