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림사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제석골길 35-45
🪷 학림사 — '나는 무엇인가', 계룡산의 참선 도량
충청남도 공주, 계룡산 제석골 깊은 자락에 학림사가 있습니다. 학이 나래를 펴고 날아드는 형국이라 하여 학림사(鶴林寺)라 이름한 이 절은, 뒷산은 계룡이 날개를 펴고 승천하는 듯하고 좌우로 장군봉과 임금봉이 위엄 있게 솟은 빼어난 명당에 자리합니다. 화려한 볼거리를 앞세우는 절이 아니라, 오직 '나는 무엇인가'라는 물음 하나를 들고 정진하는 참선 수행의 으뜸 도량입니다.
학림사는 천년 고찰은 아닙니다. 1986년, 평생을 선(禪) 수행으로 일관한 학산 대원 대선사가 옛 제석사 터에 작은 토굴을 세우며 시작되었습니다. 대원 선사는 3·1운동 민족대표인 용성 스님의 선맥을 이은 고암 스님의 전법제자로, 수좌들 사이에서 '남쪽의 진제, 북쪽의 송담, 그리고 중부의 대원'이라 일컬어지는 당대의 선지식입니다. 역사는 짧지만, 그 명성은 천 년을 쌓아 올린 탑처럼 높고 장엄합니다.
학림사를 가장 잘 말해 주는 것은 끊이지 않는 죽비 소리입니다. 1995년 문을 연 스님들의 수행처 오등선원에서는 일 년 삼백예순닷새 눈 푸른 선객들이 용맹정진하고, 2001년에는 선을 대중의 삶 속으로 넓히기 위해 일반인을 위한 오등시민선원을 열었습니다. 잠과 죽고 사는 문제마저 내려놓고 오직 깨달음 하나를 향하는 그 치열한 수행의 기운이, 도량 곳곳에 가득합니다.
🌿 가는 길 — 청룡계곡과 계룡산 능선을 곁에 두고
학림사는 계룡산 국립공원 자락에 있어, 절을 두른 계곡과 능선이 그대로 빼어난 산책길이자 수행의 길이 됩니다.
학림사까지 — 제석골 산자락으로
공주 반포면에서 제석골길을 따라 계룡산 자락으로 들어가면 학림사에 닿습니다. 대전 유성에서도 멀지 않아,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깊은 산사의 고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걷고 싶다면 — 청룡계곡과 계룡산
학림사 좌측의 청룡계곡에는 사철 마르지 않는 맑은 물이 흐릅니다. 세속의 티끌마저 씻어 낸 듯한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을 거니는 것만으로 마음이 맑아집니다. 절을 둘러싼 장군봉과 임금봉,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계룡산 등산의 한 줄기로, 능선에 올라서면 첩첩이 겹친 산세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밤이면 별빛이 총총히 쏟아지는 청정한 자리이니, 낮의 산책과 밤의 고요를 함께 누려 봄 직합니다.
걷기 좋은 때 — 신록의 봄과 단풍의 가을. 계룡산 국립공원 자락이라 사철 맑은 공기와 빼어난 산세를 누리기 좋습니다.
🌙 머무는 하루 — 나는 무엇인가
학림사 템플스테이의 중심에는 하나의 물음이 있습니다. '나는 무엇인가.' 참선 수행의 으뜸 도량답게, 이 화두를 들고 자기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아 들어가는 선명상이 모든 프로그램의 바탕입니다. 영원한 편안함과 행복의 성(城)에 이르려면 먼저 마음의 큰 장애를 걷어 내야 하며, 그 장애란 허망한 욕심과 생각으로 너무 많아진 번뇌라는 가르침이, 이곳 템플스테이가 건네는 화두입니다.
선명상 프로그램은 머무는 기간에 따라 여러 갈래로 열립니다. 주중 1박 2일, 주말 2박 3일, 토·일 수련형 등 일정에 맞게 고를 수 있고, 화두를 들고 좌선하며 자신을 깊이 들여다봅니다. 손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싶다면 도자기 만들기를 곁들인 선명상 1박 2일이 있고,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본래의 나를 만나는 '디지털 디톡스테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빽빽한 일정 없이 그저 쉬고 싶다면, 계룡산 품에 안겨 스님들의 일상을 함께하며 몸과 마음을 쉬는 휴식형을 택할 수 있습니다.
용맹정진의 죽비 소리가 끊이지 않는 절에서, 잠시 멈추어 '나는 무엇인가'를 묻는 것. 그 물음 하나가, 흐트러진 삶의 방향을 다시 잡는 시작이 됩니다.
머무는 동안
- 선명상 '나는 무엇인가?' (주중 1박 2일·주말 2박 3일·토일 수련형 등)
- 도자기 만들기 + 선명상 (1박 2일)
- 디지털 디톡스테이 (스마트폰 내려놓기)
- 휴식형 (계룡산 품에서 스님들의 일상 체험, 자율적인 쉼)
예약 —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남녀 방사가 구분되며 1실 기준 2~3인이고, 개별 방사는 추가 요금이 있습니다. 회차와 일정이 시기마다 다르니 신청 전 공식 예약 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 정보 — 찾아가기 전에
-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제석골길 35-45
- 운영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가는 법 : 공주 반포면 제석골길로 진입(대전 유성에서도 가까움). 계룡산 자락이라 자가용 방문이 편리합니다.
당대의 선지식이 일군 계룡산의 참선 도량이자, '나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본래의 나를 찾게 하는 절입니다. 번뇌를 내려놓고 마음의 고요를 되찾고 싶을 때, 한 번쯤 길을 나서볼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