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찰 목록
백양사 전경
템플스테이

백양사

⌖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

🪷 백양사 — 흰 학이 깃든 백학봉 아래, 단풍과 사찰음식의 대찰

전라남도 장성, 백암산 백학봉 아래에 백양사가 있습니다. 학이 날개를 펴고 앉은 듯한 새하얀 바위 봉우리 백학봉이 절을 굽어보고, 그 아래 연못에는 누각 쌍계루와 백학봉이 거꾸로 비쳐 한 폭의 그림을 이룹니다. 예부터 '대한 팔경'으로, 국립공원 백 경 가운데 으뜸으로 손꼽혀 온 절경입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자 사부대중이 함께 정진하는 고불총림으로, 앞서 소개한 나주 미륵사를 비롯한 호남의 많은 절을 거느리는 큰 절입니다.

백양사는 백제 무왕 때인 632년, 여환 스님이 창건하고 처음에는 백암사라 불렀습니다. 절 이름이 백양사로 바뀐 데에는 정겨운 이야기가 전합니다. 조선 시대 환양선사가 이곳에서 설법을 펴던 어느 날, 흰 양들이 내려와 그 법문을 들었다 하여 '흰 양의 절', 백양사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랜 세월 호남 불교의 중심을 지켜 온 이 절은, 광복 직후인 1947년 해인사 가야총림과 더불어 고불총림을 세워 수행 가풍을 다시 일으켰습니다. 경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극락보전의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소요대사의 부도가 전하고, 청류암·운문암·약사암 같은 산내 암자들이 백암산 곳곳에 깃들어 있습니다.

백양사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자연과 음식입니다. 백암산은 내장산과 더불어 단풍으로 첫손에 꼽히는 곳으로, 잎이 작고 색이 고운 애기단풍이 십일월 초면 산을 붉게 물들입니다. 대웅전 뒤뜰의 고불매는 호남을 대표하는 매화로 천연기념물에 올랐고, 절 주변의 비자나무 숲 또한 천연기념물로 보호받습니다. 무엇보다 백양사는 사찰음식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절입니다. 비구니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은 국경을 넘어 널리 알려져, 자연을 닮은 정갈한 한 끼가 그 자체로 수행임을 보여 줍니다.


🌿 가는 길 — 쌍계루 반영과 백학봉을 따라

백양사의 산책은 절로 드는 길의 빼어난 경관에서 시작해, 백학봉과 약사암으로 이어집니다. 걸음마다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백양사까지 — 백양로 단풍길을 지나

장성 북하면, 백암산 백양로를 따라 오르면 백양사에 닿습니다. 계곡을 끼고 난 진입로는 사철 아름답고, 특히 단풍철이면 길 전체가 붉게 물들어 그 자체로 명소가 됩니다.

조금 더 걷고 싶다면 — 쌍계루와 약사암

백양로를 따라 오르면 두 계곡의 물이 만나 잔잔한 연못을 이루는 자리에 쌍계루가 섭니다. 연못에 비친 쌍계루와 백학봉의 반영은 사진작가들이 사철 찾는 백암산 제일의 풍경으로, 봄 벚꽃과 여름 신록,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이 저마다의 빛으로 물 위에 어립니다. 절 뒤로는 가파른 절벽에 안긴 약사암과 영천굴로 오르는 길이 있고, 더 오르면 백학봉을 거쳐 백암산 능선으로 이어집니다. 본격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쌍계루 앞 징검다리에서 백학봉의 반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이 됩니다.

걷기 좋은 때 — 애기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십일월 초가 단연 으뜸이고, 고불매가 분홍빛으로 피는 삼월 말도 빼어납니다. 단풍철 주말은 붐비니 평일이 한결 좋습니다.


🌙 머무는 하루 — 멈추어 비추고, 한 끼에 깃든 수행

백양사의 템플스테이는 멈추어 자신을 비추는 선명상과, 자연을 닮은 사찰음식에 깊은 색이 있습니다. 백학봉의 맑은 기운 속에서 분주한 마음을 내려놓고, 정갈한 한 끼로 수행의 의미를 새기는 시간입니다.

휴식형 ''멈춤' 비춤'은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그저 한가롭게 머무는 시간입니다. 지나친 생각과 분별을 잠시 멈추고, 본래의 가장 자연스러운 편안함으로 그저 존재하는 것 — 아무것도 하지 않음 속에서 마음을 비춰 보는 휴식입니다. 좀 더 수행에 다가가고 싶다면 선명상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차를 매개로 오감을 깨우는 '다도 오감명상', 마음속 부처를 찾아낸 대자유인 '참사람'을 향해 정진하는 '참사람 가행정진'이 그것입니다. 백양사를 가장 특별하게 하는 것은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 프로그램입니다. 산내 암자 천진암에서 세계적인 사찰음식 명인 정관 스님에게 직접 음식을 배우고, 자연을 담은 한 끼를 짓고 나누며 선명상을 곁들이는, 백양사에서만 누릴 수 있는 귀한 시간입니다.

흰 학이 깃든 봉우리 아래에서, 멈추어 마음을 비추고 정갈한 한 끼에 깃든 수행을 만나는 것. 그것이 백양사가 건네는 하루입니다.

머무는 동안

  • 휴식형 ''멈춤' 비춤' (특별한 일정 없이 그저 멈추어 쉬는 시간)
  • 선명상 '다도 오감명상' (차로 오감을 깨우는 명상)
  • 선명상 '참사람 가행정진' (마음속 부처를 찾는 정진)
  •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 수행과 선명상' (사찰음식 수업·공양, 한 달 1~2회)

예약 —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사찰음식 프로그램은 한 달에 한두 차례만 열리고 매월 초 홈페이지에 일정이 공개되며, 정관 스님의 일정에 따라 운영되지 않는 달이 있으니 신청 전 공식 예약 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 정보 — 찾아가기 전에

  • 주소 :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
  • 운영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가는 법 : 장성 북하면, 백암산 백양로. 자가용 방문이 편리하며, 내장산·백양사 단풍길과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흰 학이 깃든 백학봉 아래 천년 고찰이자, 애기단풍과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으로 이름난 호남의 대찰입니다. 멈추어 마음을 비추고 정갈한 한 끼에 깃든 수행을 만나고 싶을 때, 한 번쯤 길을 나서볼 만한 곳입니다.

🔗 백양사 템플스테이 예약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