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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화살에 맞은 이에게 벗과 친척이 의사를 데려왔다. 그가 말한다. ‘누가 쏘았는지, 어떤 활인지 알기 전에는 이 화살을 뽑지 않겠다.’ 그는 그것을 다 알기 전에 죽고 만다. ‘세상이 영원한가’ 같은 물음에 답을 듣기 전엔 수행하지 않겠다는 이도 그와 같다.

MN 63

이 콘텐츠에 대하여

앞일이 불안하면, 어떻게 될지 다 알아야 마음 놓고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처님은 ‘세상이 영원한가’에 어떤 답이 나와도 늙음과 죽음, 슬픔과 괴로움은 그대로 있다고 하셨어요. 쏜 사람의 이름을 알아낸다고 박힌 화살이 빠지지는 않습니다. 불안할 때 붙든 물음도, 답을 얻으면 지금의 아픔이 줄어드는 물음인지 먼저 따져 볼 수 있어요.

잠시 속도를 늦추고, 지금 내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움직임을 가만히 바라보세요. 모든 수행은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