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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 사천 개의 성이 다 그 왕의 것이었다. 그래도 왕이 머문 성은 하나였고, 먹은 것은 많아야 밥 한 그릇이었다. 보아라, 아난다. 그 모든 것이 지나가고 사라지고 변했다. 지어진 것들은 이렇게 덧없고 단단하지 않아서 마음 놓고 기댈 데가 못 된다.

DN 17

이 콘텐츠에 대하여

이미 쓸 만큼은 있는데도, 더 모아야 마음이 놓일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성이 팔만 사천 개로 늘어도 머무는 방이 늘거나 밥그릇이 커지지는 않았어요. 가진 것은 그대로 남지도 않으니, 쌓아서 얻으려던 안심은 거기서 오지 않아요. 불안이 ‘더’를 외칠 때, 지금 실제로 쓰는 것이 몇 개인지부터 볼 수 있어요.

잠시 속도를 늦추고, 지금 내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움직임을 가만히 바라보세요. 모든 수행은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